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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빌로우

Sr.Julia 2007. 9. 23. 13:30

 

<에이트 빌로우>

미국, 드라마, 120분, 2006

 

감독
프랭크 마셜
출연
폴 워커 (제리 셰퍼드)
문 블러드굿 (케이)
 

7살 된 코다 베어는 무리의 우두머리인 마야 역을, 6살의 DJ는 떠오르는 리더 맥스를, 3살짜리 노블은 회색빛의 섀도우, 2살 먹은 디노는 붉은 기운이 도는 벅을, 4살 플로이드와 3살 먹은 싯카는 쌍둥이 개인 듀이와 트루먼 역을 맡았다. 3살이 된 재스퍼는 다루기 어려운 쇼티, 4살짜리 아파슈는 무리의 베테랑 올드잭을 맡았다.

 

 

*줄거리

자연의 거친 도전 앞에 유일한 생존의 힘은 믿음이었다…

1983년 일본 개봉 당시,
모든 일본 흥행기록을 깨며 일본열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실화 <남극이야기>가
2006년 4월, <에이트 빌로우>로 다시 태어났다!

미국인 지질학자 데이비스는
운석을 찾기 위해 남극의 탐사대원 제리 쉐퍼드(폴워커분),
그리고 8마리의 썰매개들과 남극탐사에 나선다.
잘 숙련된 8마리의 썰매개들 덕분에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긴 데이비스와 제리는
썰매개들을 남겨두고 다른 탐사대원들과 부상치료를 위해 남극을 떠나게 된다.
꼭.. 반드시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긴채…..

생존이 불가능한 땅, 남극에 버려진 8마리의 썰매개들은
제리의 약속을 기다리며 추위와 배고픔, 악천후 속에서…. 그렇게 175일이 지난다.
한편, 그들을 버려두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제리는
자신의 일부였던 썰매개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감상

개 영화라는 말을 들었을때 개인적으로 사람보다 개를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보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왜일까...

말못하는 짐승의 갖은 노고(!)를 미리 걱정해서 일까.

아님 겉으로 보기에는 개를 더 좋아한다고 하지만 동물을 의인화라는 영화는 딱 질색이라서

그런 반감이었을까..

 

하지만 이런 반감비슷한 느낌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정말이지 감동가득한 영화였다.

그렇게 꾸미지 않아도 개들의 사람보다 더 나은(!?) 모습에

머리가 숙여지는 그런 감동이었다.

 

동물에는 감정이나 느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다.

아무리 개를 사랑해도 그 느낌은 인간보다는 못할거라는 생각에..

하지만 다친 동료개 옆에서 웅크리며 머리를 맞대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숭고한 생명애를 느끼게 된다.

 

물론 개들의 진짜 대장인 제리의 개들에 대한 사랑이 그들(개들)끼리의 사랑에 더해져서

훨씬 아름다운 장관을 펼쳤지만 말이다.

 

신뢰...

애정...

이런 형이상적인 단어들이 꼭 인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보게 된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강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