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일본, 로맨스/판타지, 98분, 2007년
*줄거리
`타임리프`로 나는 매일매일 장밋빛 인생!
저 마코토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어요. 타임리프라고 하는 능력이죠.어느 날 우연히 그 능력을 가지게 됐어요.카즈야 이모 말에 따르면 내 또래 여학생들에게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더군요.아무튼 그 능력 덕택에 학교 성적도 좋아지고,지각도 안하고 잦은 실수도 훨씬 줄어들었어요.세상 만사가 다 내 손안에 있는 느낌이었죠. 친한 친구인 고스케와 치아키도 저의 변화가 싫지 않은 것 같아요. 매일 셋이서 야구놀이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죠.
`타임리프`로 지키고 싶었던 우리들의 우정!
그런데 느닷없이 치아키가 저에게 고백을 하는 거에요.`마코토, 나랑 사귀지 않을래?`
전혀 남자로 보이지 않던 녀석인데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어떻게든 그 고백을 없애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 결국은 그 고백을 듣지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일이 점점 꼬여만 가요. 친구인 유리와 치아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걸 지켜보려니 마음만 씁쓸하고, 고스케를 짝사랑하고 있던 후배 여학생의 고민상담까지 받은 저는
어떻게서든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과거에서 현재로 몇 번을 오갔는지 몰라요. 게다가 제가 당할 뻔한 사고를 대신 고스케가 당하는 불상사까지…타임리프로 사람의 마음을 내 멋대로 바꾼 벌을 받고 있나 봐요. 전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감상
가끔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때가 있다.
왜 내가 그때 그랬을까...하면서...
하지만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서 모든 것이 내 뜻대로 잘 될까..
시간안에 사는 이상
시간의 흐름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는 것이다.
되돌린 시간안에 또 다른 시간이 시작되는 것이니까...
살면서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이렇게 시작할수 있는데...' 하고 여기는 때도
그 시간이 내게 준 의미들을 하나하나 찾기 시작하면
그 나름대로 최상의 시간이었음을 알게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렇게 시간을 되돌리다가는 영 엉망이 되버리겠다..'
하는 걱정스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능력, 선물이 내게도 있다면 어떻게 행동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되돌린 시간을 참 예쁘게 시작하고 또 시작하고...
내가 좋아하는 에니메이션이고 지브리 작품이란 것에 이미 마음속에서 낙점을 주고 있었지만
기대한 이상 좋은 느낌의 에니를 만났다는 느낌이다.
예쁘고 따뜻하고 마음에 잔잔한 웃음과 애틋함을 주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