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영화 산책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Sr.Julia
2008. 8. 31. 11:05
<그스도 최후의 유혹>
마틴 스콜세지 감독 / 1988년 작품
"악마는 다음 기회를 노리면서 예수를 떠나갔다"<루가 4,1-13>
그래서~
이 영화는 처음에 설명하고 들어가는 것처럼 복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 (선과 악이 공존하고 싸우고 있는)을
우리의 구세주이신 그리스도안에서 보려고 하는 것이다.
표현하는 면에서 여러가지 걸리는 것이 있는 것이 분명 있다.
예수님이 목수이긴 하지만 로마군에게 빌붙어서 십자가 형틀을 만드는 매국노의 입장이라든가
가리옷 사람 유다가 예수님의 멘토같은 모습이라든가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께 버림받고? 창녀가 되었는데
그 모습이 공개되어 있고 죄책감속에서 지켜보는 예수님 모습이라든가
후에 모든 것이 유혹이었다고 밝혀지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려와 막달레나와 결혼하고
또다른 여인들과 혼인해서 자식을 많이 낳고 늙게 된다든가
자신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바오로 사도에게 꾸중받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외적인 흐름에 걸리기 시작하면 이 영화는 신성모독으로 여겨지겠지만
이 모든 것이 신이었지만 또 참 인간이셨던
예수님의 철저한 인간내면안에서의 고독과 인간으로서의 욕망과의 치열한 싸움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매일의 일상에서 흔들리고 때론 쓰러지고 번민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 바라볼 때
또 참 인간이셨던 예수님께 다가가는데 있어 편안히 손을 내밀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삶에 대한 변명이기 보다는
그보다 먼저 예수님의 자비에 대해서 바라보도록 말이다.
그런데
악마의 다음 기회...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