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영화 산책

바베트의 만찬

Sr.Julia 2009. 1. 4. 18:16

<바베트의 만찬>

코미디/ 102분/ 덴마크

 

 

(이 영화가 코미디로 분류된다는 사실이 코미디적이다.)

 

가끔 고전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얼마전부터 이 영화가 계속 생각났는데,

시간을 쪼개서 보았다.

그리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헐리우드나 요즘의 한국영화처럼 매끄럽지는 않다.

배우들의 연기도 어딘가 어색해 보이고

촬영 세트도 지금과 비교해보면 조잡하고 엉성하다.

 

하지만 좋은 영화는 다른 무엇보다 영화가 말하려는 느낌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가이다.

만프랑을 복권당첨해서 받아서

한번의 만찬에 다 써버린 바베트를 보면서

말할수 없는 통쾌함, 헌신, 용기를 보게 된다.

누구는 이 영화를 가지고 성체성사, 최후의 만찬과 비교해서 말한다.

그 면에서 작가는 분명히 고려했음을 알수 있다.

 

온전한 자기 헌신과 내어줌...

만약 내게 그와 같은 복권에 당첨된다면

나는 무엇에 쏟을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