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아이들처럼..
오늘은 공동체 기도당번을 했다.
그전부터 루시아수녀님이 해보라고 권해서 망설이다가 한달이 된 기념으로 오늘당번을 했다.
그들이 하는 방법으로 단순하게 했는데..
하기전에는 떨리다가도 막상 끝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진다.
모든 것이 그렇다...
가끔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저질러(!) 보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오늘 점심을 먹고 산보를 하는데
밀레니엄파크쪽으로 갔다.
주말과 주일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피하는 코스인데
오늘은 간간히 소나기가 내려 지난 주 보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날씨는 금방 바뀌어서 후덥지근하다.
...
밀레니엄파크의 상징중에 하나인 물 품는 The Crown Fountain(왕관분수)쪽으로 갔는데
어린아이들이 그 얕은 물속에 들어가고 또 물이 품어나오는 탑 앞에서 그 작은 폭포를 맞으며
좋아라한다.
'그래.. 어려서 참 좋겠다. 저렇게 뛰어들어도 예뻐보이니'...
이렇게 생각하는 중에 반대쪽에서 환성이 들렸다.
젊은 10대들이 한무리가 왔는데
그들이 이 물품는 탑을 보더니 마구 뛰어드는 것이었다. ^0^
가끔 그렇게 무모하게 보이는 투신들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리저리 재고, 또 몸사리며 정해진 대로 살아가는 것보다...
한바탕 물속에 뛰어들어 몸이 젖어도
다시 햇볕으로 나오면 어느새 옷은 마르게 되어있다.
하지만 언제나 있는 그 햇볕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땅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의 슬픈 현실이지..
아무튼 오늘 기도당번을 하고 나니 속이 후련한 기분도 든다.
사실 오늘 2명의 수잔수녀님들이 모임을 끝내고 공동체로 와서 하루 머무는데
그 수녀님들을 보니 자신이 없어져서 다른 수녀님에게 기도를 부탁하려는 것을 간신히 참고(!!!!) 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난 영어를 배우려고 여기 있는 것이지, 잘(!!) 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니까..
밀레니엄파크의 상징인 왕관분수에 대한 설명..
The Crown Fountain
Designed by Spanish artist Jaume Plensa and inspired by the people of Chicago,
The Crown Fountain is a major addition to the city's world-renowned public art collection.
The fountain consists of two 50-foot glass block towers at each end of a shallow reflecting pool.
The towers project video images from a broad social spectrum of Chicago citizens,
a reference to the traditional use of gargoyles in fountains, where faces of mythological beings
were sculpted with open mouths to allow water, a symbol of life, to flow out.
Plensa adapted this practice by having faces of Chicago citizens projected on LED screens
and having water flow through a water outlet in the screen to give the illusion of water spouting from their mouths.
The collection of faces, Plensa's tribute to Chicagoans, was taken from a cross-section of 1,000 residents.
The fountain, which anchors the southwest corner of Millennium Park at Michigan Avenue and Monroe Streets,
is a favorite of both children and families. The water is on from mid-spring through mid-fall each year (weather permitting,)
while the images remain on year-r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