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wind & God
오늘은 앤수녀님과 밀레니엄파크에서 있었던 클래식 콘서트에 다녀왔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아예 의자까지 준비해서 가는데..^^ 멋진 저녁이었다.
지난번 흑인 복음성가 페스티발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콘서트였다..
그때도 물론 굉장히 멋졌지만..어쩐지 그들의 콘서트에는 쉽게 낄 수 없다고 느꼈다면
이번에는 수녀님도 있었고, 또 친근한 클래식이라서 그런지 자리가 편안하게 여겨졌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가족끼리 연인끼리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와인과 과일까지 준비해와서
그야말로 피크닉과 콘서트를 함께 즐기고 있었다.
오늘은 베토벤 Mass in C Major 였는데...
화려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시카고 전체에 울려퍼졌다...
모든 이가 행복해진 공원의 미사(Mass)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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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도 멋졌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눈앞에 펼쳐진 시카고 저녁의 스카이라인과 수많은 사람들의 여유로움이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왔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1달 반 전, 앤수녀님과 켈틱페스티발에 왔을때는 한마디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버버거렸다면..
이젠(!!!) 몇마디라도 말하고 대꾸할 수 있다는 것!!!(^0^)
긴 문장은 아니었지만 내가 생각해도 대견할 뿐이다.^^;;;;
아마 귓속말로 주고 받는 우리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아마 내가 꽤나 영어를 할줄 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0^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내일 걱정은 내일로 두고, 오늘을 살라고 하셨는데...
정말 하루하루 안에서 내게 주시는 선물이 얼마나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