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는...
다시 블로그에 들어왔다.
한국에 돌아와서 이리저리 바쁘게 다니다 보니 이곳에 들어오는 것이 소홀했다.
그리고 안동에서의 짧은 열흘간을 보내고
본가에 가서 부모님과 잠시 함께 지내고
다시 일산공동체로 왔다.
그리고보니 이곳에서도 참 바쁘고, 화려하게(!!!!) 지내는 듯 하다...
움직이고, 불안정한 것을 참으로 힘들어했던 예전의 나라면 절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지금의 상황들이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것은
무뎌진 것일까!
아님 또다른 길을 열어 걷는 것일까!!
아무튼 이곳에 다시 들어오니 편안한 느낌이다.
오늘 복음에서
하늘나라는 밭에 묻힌 보물과 같다고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지금껏 주로 내가 상인이고, 농부라고 생각하면서
일상의 삶안에서 숨겨지고 드러나지 않은 하늘나라를 찾아야 한다고 묵상했다면
오늘은 내가 바로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이고, 여러가지 원석들 틈에 있는 진주라고 느껴졌다.
어쩌면 내가 있는 상황이 그렇게 여겨지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하느님께서 나를 밭에서 꺼내 주시지 않으시면
많은 원석들 틈에서 나를 발견하지 않으시면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것처럼...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이 힘들지만은 않다.
물론 왜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지 답답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삶 전체안에서 볼 때 참으로 여유롭고, 자유로운 시간이었다고 여기게 될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을 그런 시간이...
그래서 이 모든 시간안에서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즐길(!!!) 여유로운 마음, 놔둘수 있는 마음을 청하게 된다.
and!!
미국의 소식도 오랜만에 들어가서 보았는데,
지난번 DECCA 레이블과 인터뷰한 그레고리안 찬트 앨범 제작이 프랑스 봉쇄수도원의 수녀들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들에게 축하를 보내는 미국바오로딸의 글을 보면서..
많이 아쉬웠다...
8월에 녹음하는 새 앨범이 잘 되길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