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Julia 2010. 8. 12. 20:47

확실히 그렇다.

우선 정신없이 더운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이곳 일산공동체의 인터넷 사정상 접속할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도 그렇고

내 자신도 좀 게을러진 모양이다. ^^;;;

 

오랜만에 서원사도직을 주로 하면서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고 삶을 나누지만

무언가 충분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은 나태함때문일까, 자리의 불안정함 때문일까..

아무튼..

좀 바쁘게 살다보면 머리속은 단순해지고, 시간은 금방 지나던데..

이상하게도 요즘은 시간은 참으로 잘 가는데

머리속은 복잡하고 갈피를 못잡고 있다.

 

매일같이 주문을 외우고 각인하는 듯이

지금과 같은 시간은 다시는 없을 거라고 되뇌이지만..

사실 내 체질과 전혀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거의 1년 가까이 순례자의 생활...

목적지를 놓친 순례가 너무 길다보면 자신이 어디있는지 모를 수가 있다.

지금 내 상황이 그런 것 같다.

 

그러면서도 매일같이 이 기도에 매달린다.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

나의 하느님,

오늘 제게 무슨일이 생길지 저는 모릅니다.

주님께서 영원으로부터 저의 더 큰 선을 위하여

미리 보고 마련하신 것 외에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 뿐이오나

그것으로 넉넉합니다.

영원하시고 헤아릴 수 없는 주님의 계획을 받들고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온 마음을 다해 이를 따르며

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희생제물에 합쳐

저의 온 존재를 당신께 제물로 바칩니다.

예수님의 무한한 공로에 의지하여

그분의 이름으로 비오니

주님께서 원하시거나 허락하시는 모든 것을

주님의 영광과 저의 성화를 위하여

어려움중에 참고 견디며, 온전히 순종하게 하소서.

아멘.

 

영어기도문...

<Act of surrender to the Will of God>

My God,

I do not know what  will happen to me today.

I only know

that nothing will happen to me

that was not foreseen by you

and directed to my greater good from all eternity.

this is enough for me.

I adore your eternal and unfathomable designs.

I submit to them with all my heart for love of you.

I offer the sacrifice of my whole being to you

and join my sacrifice to that of Jesus my divine Savior.

In his name

and by his infinite merits,

I ask you for patience in my sufferings

and perfect submisson,

so that everything you want

or permit to happen will result in your greater glory

and my sanctification.

Amen.

 

바오로가족 기도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