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미디어 산책

무한도전!

Sr.Julia 2011. 7. 3. 13:54

무한도전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무(모)한 도전이라는 타이틀 명을 기억하는 것을 보면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무도의 팬이다!!

그렇다고 매주 토요일의 본방을 보지는 못한다.

수도원의 시간표상 그때는 저녁식사시간이므로...

재방송이나 본가방문때 몰아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

본가에서 내가 tv앞에서 넋을 놓고 무도를 보고 있으면..

아버지는 "그게 뭐 재미있다고 그렇게 보니?" 하신다.

평소 다큐를 더 선호하고 거의 예능 프로그램은 보지 않는 내가 무도만큼은 푹빠져서 보고 있으니

옆에 있는 분들도 이상하게 여기는 듯 하다.

 

내가 무도를 사랑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무얼까 생각해본다.

1. 색깔이 있다.

무도의 캐릭터에는 무지개를 보듯 일곱빛깔처럼 색깔이 있다.

그리고 그 색은 하나로 모아졌을때 화사해진다.

2. 말하는 대로...

한번 해본 말이 실현되는 곳이기 때문에!

그래서 무모하게도 보이고, 어처구니 없어도 보이지만

머리속에 떠오른 것에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이것이 가능할수 있는 건 멤버들 사이에 그리고 PD와의 끈끈한 신뢰와 유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3. 말에 뼈가 있다.

메시지라고 하기에는 거창한 듯 여겨지지만

아파도 콕 찌르는 말을 가감히 내뱉는다.

4. 누구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끔 연로하신? 한분이 계시긴 하지만) 몸사리고 빼지 않는다.

5. 사랑을 주고 받을 줄 안다.

그들만 웃고 떠들지 않고 함께 웃을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다.

그래서 그들이 준비하는 이벤트(기부, 참여...)에 사람들이 앞다투어 달려가는지도...

0. 정신이 멍할 정도로 웃기다 

코미디 예능에서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테지만 tv앞에서 분석하길 좋아하는 나를 정신없이 웃게 해주니  

시험을 끝내고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무도는 최고다!(실제로 신학원에 다닐 때 이랬다^^)

 

 

그리고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도 멋졌다.

4주에 걸쳐 완성된 무대는 최고의 축제였다.

'대상' 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게 일곱개 팀 모두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었다.

여기저기에 순위를 매기고 생존과 경쟁을 부추기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방송되는 요즘,

무도는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땀흘리며 최선을 다한 당신들 모두가 최고이며 대상이라고...

 

클로징에 나온 가요제의 번외곡!

유재석과 이적의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 이룰수 있다고 모두에게 특히 20대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는 노래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복음의 한구절이 떠올랐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마리아의 'Fiat'. 루카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