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The Way(산티아고 가는 길)
미국, 2010, 120분
감독: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마틴 쉰의 아들)
주연: 마틴 쉰
줄거리
미국인 안과 의사인 톰(마틴 쉰)은 외아들 다니엘(감독-에밀리오 에스테베즈)이 산티아고 가는 첫번째 길목인
생장 피드포르의 피레네 산맥을 넘던 중 조난을 당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생장으로 간다.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자신이 그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화장한 아들의 유해를 가방에 넣고 산티아고 길을 걸으며 아들의 유해를 곳곳에 남긴다.
그리고 가는 길에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는 세 명의 길동무도 만나게 된다.~
한줄평
순례, 길, 이런 단어들은 내게 참으로 강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이 블로그의 이름도 산책'길'일지도 모르겠다.
'산티아고'라는 얘기만 듣고 반가운 마음에
휴가중에 보게 된 영화였는데...
역시나 후회하지 않을 영화였다.
수도자로 '그' 길을 걷지 못할 거란 생각에 어쩌면 이렇게나마 대리만족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목적지가 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는 아닐지라도
내 순례의 목적지를 향해 길 떠나는 순례자이고 길 위에 있는 사람들이니까...
끝나는 자리가 바로 시작하는 자리이므로 세상의 길은 끝이 없는 듯 하다.
언제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말이다.
톰도 처음에는 "왜 이 길을 걷는지 아느냐?"는 물음에 "다니엘을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영화의 끝에 "왜 이 길을 걷었느냐?"는 물음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더 여행을 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서쪽 바다인 묵시아(muxia)에 이르러 '자신'의 길을 새롭게 시작한다..
막다름의 길!
하지만 그 길에서 몸을 돌려보면 바로 그곳이 길의 시작점인 것을... 생각하게 되는 영화!
그리고 <넷째왕의 비밀>의 마틴 쉰을 다시 만나서 기뻤고, 그의 아들이 감독하고 함께 촬영하는 영화를 보니 더 반가웠다...
산티아고의 여정... (프랑스의 생장에서 스페인의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의 약 800km의 순례길)
**참고로 영화에서 아버지 가방에는 욱일기가 포인트로 부착되어 있다. 그들에게는 장식처럼 보이겠지만 눈에 거슬리는 순간 이 영화는 더 이상 포럼에서 사용할수 없게 되었다. 스토리는 좋았지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