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성당1_Basilica of Our Lady of Victoies (승리의 성모마리아 바실리카)
주중에는 학교과제를 따라가기가 바쁘다.
하루하루 과제는 쌓여가고, 하나가 끝나면 또다른 큰 덩어리가 찾아오니
금요일 저녁식탁에 앉으면 그야말로 비몽사몽이 된다.
이런 나를 보며 수녀님들은 '머리를 쉬어야 해!!' 라고 말씀하신다.^^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내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나이니까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책상에 앉아 있는다.
오늘은 주말, 토요일!!
오전까지 과제중 2/3를 해놓고 오후에는 카메라를 들고 오랜만에 동네한바퀴를 돌았다.
다음주 트램 티켓도 사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틈에 끼어 윈도쇼핑(?)도 하고..
그러다가 토요일 오후 아무도 없는 성당에 들어갔다.
월요일, 수요일 그리고 주일에 미사를 가는 집근처 바실리카이다.
다른 날에는 수녀원에서 미사가 있기 때문에..
참 아름다운 성당이다.
특히 스테인드 글라스는 무척이나 아름답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성당이 주중미사때에는 신자들이 20-30명밖에 없다.
주일에는 그나마 사람들이 좀 있지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 아름다운 성전을 짓기까지 얼마나 많은 수고가 들었으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기도가 묻어있는 곳일까..
하지만 지금 호주는 스포츠가 종교라고 한다.
모두들 주일에는 운동하러 가족들 모두 나가기때문에..
사제도 70대, 대부분 신자들도 60-70대 신자들이 대부분이니 10-2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그래도 하느님은 계시겠지만...
성당에서 내려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