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미디어 산책

추억속에 잠시 머물다! '응답하라 1994'

Sr.Julia 2013. 11. 9. 14:06

한국 뉴스를 보니, 새로운 드라마가 나왔다. 

응답하라 1994!

응칠의 후속편이라고 하는데, 내겐 더 1994가 더 친근하다. 

그들에게서 내 20대를 보게 되어서 그런가!


주말 오후! 모든 공동체 일을 마치고 동네 한바퀴를 돌면서 정말 오랜만에 '서태지와 아이들 1집'을 들었다. 거의 15년 만일까!

수녀원에 온 후로는 사실 거의 들어본 적이 없으니...

내 20대를 함께 시작한 그들인데...

길을 걷고 있는 나라는 존재는 같은데, 벌써 외모부터 달라졌다. 

스무살의 나는 긴생머리에 새로운 대학 삶에 대한 호기심으로 초롱초롱 여기저기를 찾아가기 바빴는데,

20년이 지금의 나는  흰머리가 반인 짧은 머리에 수도자라는 옷을 입고, 내게 주어진 이 길에 충실하게 위해 한길만을 바라보고 있다.

비록 나이는 먹었다고 하지만 내안의 나는 20대라고 여겨졌는데, 태지 노래를 듣고 있으니 참으로 먼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스무살의 내 시간들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응사의 이들과 같은 내 벗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다행히 페북이라는 기막힌 소셜미디어로 하나하나 추억들이 현실의 내 세계로 다시 떠오르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 

벗들을 잃지는 않았지만...

그립다! 보고싶다. 내 20대 역시 참으로 반짝이며 찬란했는데...

그러나 벗뜨(BUT), 

또하나 강렬하게 느끼는 것은 지금의 내 모습에 너무나 감사하다는 것!

찬란한 10대와 20대를 보내게 해주셔서 지금의 내가 있음에...

나의 벗들아! 잘 지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