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업이 없는 날..
가까이에 있는 St.Peter성당에는 6시, 7시, 8시 미사가 연달아 계속있고
그래서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나 8시 미사에 다녀온 후..
앤수녀님과 며칠전부터 예약이 되어있던 쇼핑을 다녀왔다.
특히 나를 위해 한국마켓에도 가고..^^
우선 이곳은 미국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이동을 하면서 느낀다.
수녀님은 자신이 가는 마켓들이 가까이 있다고 했는데..
한국처럼 바로 옆에 걸어서 가는 거리라고 생각하면 오산..
마치 강남에서 강북으로 시장을 다니는 것 같다. 좀 멀리는 일산정도..
그리고 또하나 모든 것이 풍족해도 역시 우린 수녀라는 사실도 다시금 느낀다.
같은 물건이어도 좀 저렴한 것을 찾고, 또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며 물건을 산다는 것이다.
3군데의 마켓에 다녀왔는데 거의 4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으로 간 한국 마켓은 이름이 시카고 중부시장인데.. 간판이 곳곳에 있다...^^
아주 촌스럽게 간판이 있지만 한인들 사이에서 그리고 한국음식이나 아시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한 마켓이다.
여기 수녀님들도 아시아 음식을 자주 먹는다며 한인시장에 잘 간다고 한다...
정말 한국 마켓처럼 없는 것 없이 거의 모든 식자재가 있는데
다만 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앤수녀님은 다른 곳에서는 아끼고 저렴한 것을 고르더니
한인시장에서는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사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주일(엄마의 날) 점심에 만들 탕수육거리와 김밥재료 몇가지를 고르고..
면을 좋아하는 헬레나 수녀님을 위해 소면 조금과 라면을 사고..
더이상 사지는 않았다.
워낙에 양식을 좋아하는 편이고 모두 간단하게 먹는데
나만을 위한 한국음식을 마련하기가 좀 미안한 기분도 들었다...
아무튼 시카고를 누비며 시장을 보고,
와서 정리하니 거의 3시가 되었다.
수녀님들은 주일점심을 벌써 기대하는 듯 한데..
한국에서처럼 맛을 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 도전해보는 거지..^0^
그리고 내일은 집앞에 있는 밀레니엄 파크에서 주일까지 아일랜드 켈트 음악회를 한단다...
앤수녀님과 가기로 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