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나에게 오너라."
이 말씀은 수도회에 입회하는 순간부터 많이 듣게 되는 말씀이다.
창립자 신부님이 16세에 성체앞에서 처음으로 우리 사명에 대한 빛을 받을때 마음에 새기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모두 tutti..
나의 모든 존재로.. 지성, 의지, 마음 모두로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오늘 원주에서 안동 분원으로 창립자께서 방문하셨다.
수도회 한국진출 50주년을 맞아 창립자 유해순해 중 열번째 분원인 이곳 안동에 오늘 오신 것이다.
그래서 더 이 말씀이 더 와 닿는다.
그리고 또한 세상이 우리의 본당이라고 하셨던 그분의 드넓은 사목적인 세계관을 오늘 내게 주십사고 청하는 기도를 하게 된다.
그것은 Sr. Anne의 블로그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고 할까..
국적은 비록 다르지만 수도회의 선배이자 수도회와 창립자에 대한 사랑을 지닌 수녀님이라서 영어공부도 할 겸 수녀님의 블로그에 매일 들어가서 그의 글들을 읽어본다.
대부분 그날 복음에 대한 묵상이나 자신의 삶의 나눔인데
미국에 있을때에도 큰 도움을 받았었다.
그런데 어제 올라온 글을 보면 7월 14일이 프랑스 혁명이 시작된 날이었고 또 요즘 듣고 있는 오디오 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놓고 있었다.
그 글을 보기까지 나는 어제가 프랑스 혁명일인지 몰랐다. 사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놀라웠다.
그는 분명 미국인이다. 이태리에서 잠시 지내면서 이태리어를 배웠고 또 수도회 카리스마에 대한 공부도 했긴 하지만..
하지만 그가 아는 것들은 대단히 폭넓다.
미디어, 신학, 교회, 교황님과 바티칸, 음식(우리나라 잡채며 불고기까지..), 음악, 역사...
물론 아는 것이 많다고 해서 그것이 잘산다거나 또는 충분한 것은 아니다.
언제나 아는 것과 사는 것은 조화로워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니까..
그럼에도 그의 머리안에는, 그의 마음안에는 세계가 들어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그 점이 내게 자극이 되었다.
온 존재로 주님께 가야할 때
주님께 드릴 나의 존재는 참으로 작은 종지같다고 여겨졌다.
작은 우물안이 개구리처럼..
오늘 주님은 창립자 신부님을 통해 내게 또 하나의 과제를 주셨다.
하지만 그래서 기쁘다.
나의 좁은 틀에서 벗어나 드넓게 펼쳐져 있는 세상안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초대하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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