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ent/In USA

휴가휴유증..^^;

Sr.Julia 2010. 5. 31. 05:53

금요일 아침 젬마수녀님의 급한 전화를 받고 간단히 짐을 싸서 south michigan의 헬레나자매님댁으로 왔다.

그래서 공동체에는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출애급마냥 떠나왔다.

처음 뵌 헬레나자매님은 알고보니 시카고에 머문 한국 바오로딸들의 대모님같은 분이다.

여기 신자분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한국 수녀나 신부님이 근처에 있으면 대단히 마음들을 많이 써주시는데..

참 고마운 분들이다.

월요일까지 연휴기때문에 성당 식구들과 다른 곳으로 휴가를 가셔서 젬마수녀님과 둘이 그 집을 사용하기로 했다.

덕분에 미시간 호수가 보이는 전망 좋은 아파트에서 지내게 되었다.

우선 그분들의 음식준비에 한몫을 하고..떠나 보낸다음

수녀님과 둘이 시카고 관광을 시작했다.

지난주 학원에서 시카고 보트투어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안하고 수녀님을 기다리길 잘했다.

..

토요일 미사는 내가 주중에 가는 st.Peter성당으로 갔는데

왠걸 앤수녀님이 뒤에 와서 보고싶지 않았냐며.. 활짝웃는다.^0^

하루만에 보는데도 참 반가웠다.

미사후에 앤수녀님은 수녀원으로, 우린 배를 타러 선박장에 가는데

현충일답게 군인들의 퍼레이드가 있었다.

그런데 선박장에 가니 사람들이 인산인해이다.

 

그리고 보트를 타려면 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0^;;;

날짜를 한참이나 잘못잡은 것이다.

우리의 어린이날 놀이동산에 간 격이니...

아무튼 4시 표를 사고 3시간을 기다릴수 없어 집으로 와서 점심을 간단히 하고 다시 나가는데

걷는 것이 쉽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무리며, 수많은 시선이며, 하도 걸어서 뻐근한 다리며...

그래서 처음으로 택시를 탔는데 거의 만원돈이 나온다. T.T

절대 미국에서는 택시를 타면 안되겠다...거기에 팁까지 줘야 하니..아웅~~~ 아까워..

 

좀 일찍 갔다고 했는데도 사람들 줄이 장난아니다.

하지만 기분좋게 배를 타고 미시간 호수로 나가 시카고 시내를 보고,

다시 시카고 강을 따라 건물 투어를 하는데

건물 하나하나가 예술품이다.

중간에 카메라 배터리가 없는 바람에 다 찍진 못했지만

건축이나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시카고는 아마 필수코스일것이다.^^

 

한여름처럼 햇빛이 강렬하게 비추고,

많은 사람들의 무리속에 묻혀서

관광객의 기분을 누리고 나니...

저녁에는 완전 파김치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들의 현충일안에

어떤 형태든

우리나라와 연관된 이들이 많고, 지금도 그렇고, 또 당분간 그럴것이고...

목숨을 잃은 이들과 아픔을 갖고 있는 이들을 함께 기억하며 기도하게 된다...

 

 

천문대쪽에서 보는 시카고시내

 

 

코페르니쿠스 머리 위에 앉은 갈매기...실례중^^:

 

콜럼부스 상

 

 

 

헬레나자매님댁에서 보는 다운타운 루프

 

호수에 가득한 요트들..

 

수족관 

 

박물관

 

 

시카고 보트투어 가이드..

 

 

호수로 나가기 위해 기다리는 배..

 

호수에서 보는 시카고시내

 

 

 

 

 

 이렇게 해서 짧은 2박3일의 휴가를 마치고 공동체로 돌아왔는데

잠이 쏟아진다...

휴가휴유증..^^

내일은 진짜 공휴일인데.. 공동체에서 밀레니엄파크로 피크닉을 간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 연휴는 안끝났다.^^:

그리고 난 이제부터 밀린 숙제를 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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