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주일까지 몰아치듯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났더니
안개가 자욱하고, 부슬부슬 비가 오는 월요일 오늘은 정말 눈을 뜨기 힘든 날이다.
이제 여기서 지낸지도 7주째를 맞고 있다.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벌써 달력에 새로운 줄이 그어지고 있다.
공동체는 아주 고요하다.
루시아원장 수녀님은 어제 6년만에 본가인 사모아로 휴가를 떠났다.
아마 다음달 중순이나 돌아올 예정이다.
그리고 피정강의를 간 앤수녀님은 내일 돌아온다고 한다.
그리고 정신없던 아이스하키경기도 끝났고 모두들 차분히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나 역시 그동안 조금 마음이 불편했던 일들이 모두 해결되어서 다시 평화를 찾았다.
어제는 시카고에서 유명하다는 navy pier의 오딧세이 크루즈의 브런치에 다녀왔다.
이곳 공동체의 협력자인 한국인 자매님인 KIM이 초대한 것인데..
가기 전에 약간의 오해가 있었는데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수녀들이 가기에 좀 화려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낮시간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함께 모인 분들이 대부분 신자들이었고,
KIM이 대학을 졸업한 기념으로 그의 딸이 연 깜짝파티였는데..
덕분에 이들의 삶의 한부분을 또 볼 수 있었으니 그걸로도 좋았다.
그리고 자매님과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고 또 그분들의 삶을 마주하면서 좋은 벗을 주심에 감사드리게 된다.
하지만 낯선 분위기에 처음 본 이들과 미국인들과 식사를 하면서 하루종일 긴장한 것도 있었던지..
집에 돌아와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쉴 수 밖에 없었다.
...
그리고 다시 시작된 월요일..
우선 다음주로 첫번째 학원 스케줄이 끝난다.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면..
영어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듯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바바라 수녀님말로는 좀더 빨리 알아듣는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말하는 것!!
아마 그것은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다만..
시간과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도..
여기에 남아있으면 좋으련만.. 아직 잘 모르겠다..
아님.. 한국에 다녀오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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