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uality/영성,묵상

작년 오늘... 종신서원

Sr.Julia 2010. 7. 1. 13:45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필리1,21)

 

1년이 되었다

정신없이 한해를 보낸 듯하다.

무엇을 주님앞에 드렸는가를 보면..

빈 두손밖에 없다.

아둥바둥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라는

바오로사도의 말씀을 내 삶의 모토로 삼고 평생을 살겠다고 했지만

한발자국도 가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오늘 이태리에 있는 1년 선배에게서 축하 메일을 받았다.

"그때의 마음과 각오로 오늘도 행복하길 바란다..."는 수녀님의 글을 읽으며

행복이란 단어앞에서 머뭇거렸다.

그리고 행복을 놓치고 있지 않았나 싶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작년 이맘.. 참으로 행복했고, 너무나 감사했고, 마음안에 가득히 신선한 신성함을 채웠다고 느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나는 그 자리에서 멀리 있다고 느껴지니 말이다...

세상이 주는 행복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행복을 다시 맛보도록...

작년 오늘의 마음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모자라지만..

감사의 기도또한 함께 올린다.

"모자란 저이지만 당신께서 함께 해주시면 무엇이든 할수 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