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영화 산책

신과 인간

Sr.Julia 2011. 7. 23. 20:01

 

신과 인간 (2010) Des hommes et des dieux Of Gods and Men

드라마 | 프랑스 | 120 분

 

줄거리...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자비에 보부아의 최신작.

1996년 알제리 산골 수도원.

이슬람교가 지배하는 나라에서 프랑스 수사, 신부들이 정착해 있다.

그들은 무슬림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마을 주민들의 존경 또한 받고 있다.

하지만 폭력사태가 벌어지면서 계속 남을지 고민한다.

 

한줄평...

이제는 피흘리는 '순교'는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내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더 넓은 곳임을...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그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도 그들처럼 '남겠다'고 말할수 있을까?

우리 수도회 역시 50여개국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종교적인 문제로 테러의 위협을 받고,

차별과 폭력적인 환경에 있는 선교사 수녀님들이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수도회의 현실을 내 일처럼, 내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살고 있음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의식하게 되었다.

이들도 처음부터 남겠다고 하는 이들은 없었다.

고민했고, 망설였고, 또 기도하며 하느님께 매달렸다.

그리고 나무에 잠시 기대어 있다가 떠나는 새가 아니라 새들이 쉴 수 있는 나무가 되기로 했다.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거치는 그 과정이 아름다웠고

그래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눈밭을 걸어 떠나가는 그들의 뒷모습에 더 크게 감동하게 되었다.

얼마 있으면 세계 곳곳으로 선교사로 떠나는 수녀님들이 있다.

그들이 가는 곳마다 철새가 아니라 그곳에서 '사는' 벗들이 되고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지켜주시길 기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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