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다음'의 한 부분에 나왔던 강풀의 만화였던 것은 기억했는데
내용도 전혀 모르고 누가 나오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영화를 보았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
그것은 태어나면서 부터 삶을 마치는 마지막 때까지 우리 존재를 온통 감싸는 공기와도 같은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어느 특정 세대만의 소유는 아니다.
모두에게 삶을 살아가는 원천일 수 있으니까...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년기의 사랑이야기라고 보기에는
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현실들이 겹쳐 떠올라 '로맨스'처럼 보기도 좀 그렇고,
노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보기에는
이성보다 감성이 우월하게 펼쳐져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객석들 안에 웃음과 울음이 퍼져갔다.
객석 안에는 주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으리라...
강풀의 만화를 본 적이 없다.
그의 다른 영화를 본 적도 없지만
리얼한 현실의 삶 안에 잔잔하게 녹아있는 어여쁜 감정들을 끄집어내는 이 사랑의 이야기를 전해주어서 고맙다.
하지만...
치매에 걸리고 이젠 죽음을 선고받은 아내(김수미)를 혼자보낼수 없어서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군봉(송재호)의 모습은
과연 이럴 수 밖에 없었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했다.
"가족이었다... 그러나 이젠 부부가 되었다!"
라고 덤덤히 말하는 군봉의 고백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부부였다가 가족이었다가 이젠 다시 부부로 남아 버리는...
부모님께 추천하는 영화이면서
또한 가족들 모두에게 추천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