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uality/영성,묵상

대림1주일 "깨어있어라"

Sr.Julia 2011. 11. 27. 13:39

 

<대림초에 첫번 째 불을 밝히며...>
"주님, 밤에 오시는 신랑을 만나러 가기 위해
자기들 등잔에 불을 켜는 지혜로운 처녀들처럼
저희도 이 촛불을 켭니다.
저희 마음속에 당신 자신이신 사랑의 불꽃이
늘 밝혀져 있도록 잘 보존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차, 기쁘게
당신을 기다리다가 당신을 맞기 위한 준비가 되고
일어나 맞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 세상에 어둠이 내리지마느
당신은 저희안에 불꽃을 밝히셨고
성부의 말씀이신 당신께서
저희안에 거처하십니다.
저희는 세상에서 당신 현존의 여명을 발견하기 위해
깨었고 살피는 자세를 늘 지니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삶과 저희 공동체의 증거로
당신안에서 끝없는 희망과 기쁨이 생생하도록
유지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오소서, 주 예수님!"

 

대림초에 불이 밝혀졌습니다.

일년의 전례시기중에서 부활이 그 한가운데 활짝 핀 꽃이라면

대림은 마치도 뿌리와도 같은 시기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구약성경에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나오듯이

대림은 하느님께서 사람이 오심을 그래서 새로운 생명으로 이끌어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음을

고대하고 기다리고 희망하는 때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대림시기가 저는 참 좋습니다.

오늘 <야곱의 우물>묵상에서 마음에 와닿는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라고 예수님께서는 네번에 거쳐 거듭 촉구하고 계십니다.(마르 13,33.34ㄷ.35.37)

이는 제자들(3절)만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씀”(37절)으로서

‘그날과 그 시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음’은 단순히 육신의 고단함에 빠져 잠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는 뜻입니다.(지혜 6,15; 시편 127,1­2 참조)

세상의 거짓 평화에 안주한 어둠의 삶이 아니라 청명한 정신으로 바른 삶의 자세를 주도해 가는 빛의 세계에 머무는 것입니다.

(야곱의 우물 묵상중에서)

 

영적인 깨어있음에 대해 조금 명확해집니다.

요즘처럼 사회가 어둡고, 갈길을 잃은 듯이 보일때 우리 신앙인들에게 깨어있음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듭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어느때보다 더 영으로 가난한 이 시대에 주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