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멜번에서 벌써 3번째 부활을 맞는다. 그리고 올해가 마지막이니 참 시간이 빨리 잘 가고 있다.
밀드레드 수녀님은 동생이 성주간 전 주에 돌아가셔서 필리핀에 갔고
마리아 수녀님은 가족들과 부활을 보내기 위해 성금요일 시드니 북쪽 뉴케슬로 가셨고
공동체에는 두분의 할머니 수녀님들과 나만 남았다.
참 조촐한 그리고 조용한 부활절을 맞는다.
인원이 작아져서도 그렇지만
한국에서 들려온 참사 소식에 마음도 그렇게 밝지만은 않은 부활이다.
뉴스를 듣고나서 이틀동안은 꿈자리로 뒤숭숭했으니까...
꿈에서 길을 찾거나 여행하는 꿈을 많이 꾸는데, 이틀동안은 낮동안 다녔던 거리를 저녁에 되어 헤메고 다녔다.
마치도 컴컴하고 갇혀있는 배안의 어린 희생자들 소식에 나 또한 막막해서 그랬는지도...
그래도 부활은 왔다.
The Bible 시리즈 중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편을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 나누어서 보았는데,
그분의 말할수 없는 고통과 온몸을 짓누르는 십자가가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음을 묵상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의 고통과 희생 모두가 그분 안에서 하나의 의미가 되어 부활의 희망을 품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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