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드벤처/ 147분/ 2007
감독 : 숀 펜
배우 : 에밀 허쉬
줄거리 :
미국 중산층 가정의 장남인 크리스(에밀 허쉬役)는 학교 성적이나 언어 구사력, 뛰어난 지적 능력 등으로 부모에게는 농장지경의 전형을 보여주는 젊은이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현실에 불만이 많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가식으로 이뤄진 가정 때문에 고민이다. 왜냐하면 아버지(윌리엄 허트役)와 어머니는 정상적인 부부가 아니다. 자신과 동생은 일종의 사생아인데다 부모는 틈만 나면 싸움질이다.
그래서 부모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동떨어진 삶을 찾고 싶고, 그것은 항상 '완전무결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꿈꾼다.
대학 졸업 후 그는 구닥다리지만 애정이 담뿍 담긴 자동차를 갖고 여행을 떠난다. 물론 부모는 물론이고 여동생한테도 이렇다할 얘기는 남겨놓지 않는다.
홍수우려지역에서 일박을 하다가 차를 못쓰게 된 크리스는 갖고 있던 돈을 모두 태워버리고, 이른바 무전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은 크리스 맥캔들리스가 아닌 '알렉산더 슈퍼트램프(Alexander Supertramp)'로 바꾸고(초방랑자란 'Supertramp'를 통해 그는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과 자유를 찾아떠남을 타인에게 상징한다), 완전무결한 자유를 찾기 위해 여러 경험을 하되 최종 목표지는 알래스카로 정한다.
무전 여행에서 그는 히피족, 밀 수확, 멕시코, LA빈민가, 집시족, 가죽 수련공 등 여러 곳과 사람을 만난 후 산골깊이 들어간 끝에 누군가 버린 버스(그에 따르면 이 곳은 'Magic bus'다)에 정착한 후 겨울을 나게 된다.
허리가 개미 허리처럼 얇아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겨울을 넘긴 그는 알래스카로 가기 위해 나서지만, 급격한 불어버린 강 때문에 가지 못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독이 있는 식물을 먹게 된다.
더 이상 여행을 계속할 수가 없게 된 크리스. 그는 완전무결한 자유를 찾아 떠난 여정에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남겨둔 채 Magic bus에서 짧디짠 생애를 마감한다. (글쓴이 : 네이버 석봉)
보고 나서 :
- 좀더 자유롭기 위해 wild를 찾았지만 결국 그 자유로움은 치열한 삶안에서 나누어질 때
비로소 완성될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 음악과 함께 영상이 멋진 영화
숀펜이란 감독에 대해 다시금 조명하게 된 영화였다.
젊은날의 기행으로 어딘가 모르게 반항아적이고 불붙은 화약같은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 영화는 내게 감독으로서의 숀펜에 대해서 이미지 전환이 된 작품이었다.
그래...작품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크리스 아니 슈퍼 방랑자의 여정을 따라 가면서
그가 결국 살아야 하는 또 목적해야 하는 wild 한 세계는 다름아닌
사람들이 북적이는 인간들의 세계였음을 생각하게 된다.
이런 생각은 영화의 마지막에 그의 유언처럼 써놓은
'행복이란 함께 할때만 진정한 현실이 된다'는 말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