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속의 바오로(2)
스테파노의 순교, 죠르지오 바사리 작품,
1560년, 바티칸 시, 바티칸 미술관 소장
죠르지오 바사리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인 '성스테파노의 돌로 맞아 죽음'은
바티칸 미술관에 보존되어 있다.
이 그림은 진정 온세기의 그리스도교 예술로써, 장면 설명은 성경에 나와있다.
바사리는 일반적인 해설을 따르기 보다 문화적 관계에서 드러나는 특징들을 포착하면서
그림의 모든 요소와 인물들에 관해 사도행전 7장에서 말하는 바를 도입하고 있다.
그림의 장면은 확실히 성 밖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도시는 로마 영역의 보다 더 중요한 지역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 점으로 보아 사건의 지리적인 여건보다는 역사적 관계를 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로마의 식민지 시절의 예루살렘이다.
화가는 이런 배경을 일어난 사건뿐만 아니라 인물들,
특히 오른쪽에 앉아 있는 젊은이는 그리는데 이용하고 있다.
로마인의 복장을 한 젊은이는 바오로인데, 젊은 사울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그의 발아래에는 성스테파노의 순교의 '증인'이 되는 겉옷이 있다.
스테파노가 그리스도께 영광을 드리는 증언과 말씀을 인용한 때의 사건 설명을 듣도록 하자.
" 하늘이 나의 어좌요, 땅이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에게 무슨 집을 지어주겠다는 것이냐?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또 나의 안식처가 어디 있느냐? 이 모든 것을 내 손이 만들지 않았느냐? '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조상들과 똑같습니다.
예언자들 가운데 여러분의 조상들이 박해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들은 의로우신 분께서 오시리라고 예고한 이들을 죽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러분은 그 의로우신 분을 배신하고 죽였습니다.
여러분은 천사들의 지시에 따라 율법을 받고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그를 성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앞에 두었다."
(사도 7-49-58)
사울은 사건을 증여하는 권위자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사울은 타르수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예루살렘으로 보내져 가말리엘의 제자가 되었다.
가말리엘은 그 시대 히브리인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지혜로운 스승이었다.
예루살렘에서는 그리스도교 인들을 유다이즘 가운데 멸종시켜하 하는 위험한 이단으로 여겼다.
후에 이에 대해 바오로는 말하게 된다.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은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사람이며,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입니다.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필리 3,5-6)
더 나아가 사도행전에는 다음과 같이 써있다.
"나는 유다사람입니다.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이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말리에 문하에서 조상 전래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여루분이 모두 그렇듯이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도22,3)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젊은 사울의 어깨위에 어떤 젊은이와 말하면서 서 있는 대사제가 보인다. 바사리는 그림안에 시대적 변화를 넣어,
앉아있는 사울의 어깨 위에 가말리엘 가까이에 견습생 사울의 장면을 도입시킨다.
두 젊은이는 매우 닮았으며 단지 나이에 비례한 차이를 보일뿐이다.
또한 대사제와 그의 제자는 다른 편을 바라보고 있고 다른 것을 가르키는 것으로
보아 일어난 사건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인다.
그림안에서 가말리엘의 모습의 도입은 사울이 그리스도교인들의 박해자였을 때와
이후에 그리스도께의 회심이라는 이중의 반응을 보여주는 전주곡이 되고 있다.
사울은 그의 시대에서 가장 알려져 있고
지혜로운 스승의 학교에서 양성을 받은 '완벽한 유다인'이었다.
사도행전에는 가말리엘의 지혜로움이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격분하여 사도들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때에 최고의회에서 어떤 사람이 일어났다.
온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율법교사로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였다.
그는 사도들을 잠깐 바깥으로 내보내라고 명령한 뒤,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저 사람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잘 생각하십시오.
얼마 전에 테우다스가 나서서, 자기가 무엇이나 되는 것처럼 말하였을 때에
사백며 가량이나 되는 사람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가 살해되자 그의 추종자들이 모두 흩어져 끝장이 났습니다.
그 뒤 호적 등록을 할때에 갈릴래아 사람 유다가 나서서 백성을 선동하여 자기를 따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죽게 되자 그의 추종자들이 모두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도 5,33-39)
바오로는 온 생애 동안 항상 자신의 율법에 관한 와벽함에 대해 자랑하게 될 것이다.
참으로 이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맡은 과제를 이해하는 궤도에 이르고
그 시대의 온 세상을 두루 다니는 가장 용감한 증거자 선교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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