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산에서의 생활도 다음 주면 정리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면학하는 날이라 더욱 맘먹고 호수공원쪽으로 긴 산책을 나갔다.
몇년 전 잠시 있을때는 거의 매일 일산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다녔는데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을뿐 아니라 바쁘게 움직였기 때문에 산책하는 것은 거의 생각하지 못한채 지나갔다.
오전..
부슬부슬 비가 내리긴 했지만 걷기에는 아주 좋은 날이었다.
호수를 둘러싼 빌딩들을 등 뒤로 하고 나무가 많은 쪽으로 계속 움직였다..
상쾌한 바람에 섞인 잔디깎은 내음이 리얼하게 다가왔다.
이렇게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폐 안 가득 담아본지가 까득하다고 느껴질만큼 그동안 폐쇄적으로 살았나보다.
본원으로 가게 되면 또 어떠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넘어질듯 불어오는 태풍의 강한 바람과 비바람이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비바람에 한바탕 뒤집어나고 나면 자연의 모든 것들이 활기를 얻듯이
나의 이 시간들도 그러리라 희망한다.
모든 것은 주님의 손에 있으니 그분께만 의지하면서..
일산 곳곳에 있는 셀프 자전거대여점!!
자전거를 무척 좋아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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