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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론, 하느님 아드님의 드라마

Sr.Julia 2011. 4. 5. 09:26

 

 

박준양 신부와 함께 하는 신학 여행7

< 그리스도론, 하느님 아드님의 드라마!>

 

사순시기를 시작하고 나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책 한권을 봐야겠다 생각하면서 보던 책이다.

며칠 전 그 마지막 장을 읽었다.
좀 두껍게 보이지만, 작은 소책자로 만들어져서 보기에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저자 신부님이 자신의 체험과 묵상을 함께 풀어놓기 때문에 ~론이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어렵지 않았다.
예전 신학원에 다닐 때 저자 신부님께 이 과목을 배운 적이 있었기에 쉽게 다가갈수 있었던 점도 있겠다.

이제 책을 다 읽었으니 책에 대해서 누군가가 묻는다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책의 내용에 대해서 하나하나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우리 인간들이 각자의 돋보기를 들고

2000년 전 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신이면서 인간이신 그분을 샅샅히 파헤치기를 반복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는 점과
지금까지의 그러한 결과를 나는 한권의 책으로 너무나 간편하게 요약 정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라고 할까...

 

이 책을 읽고 나서
1코린 13,12의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떠올랐다. 

 

역사의 예수, 구원자 그리스도, 말씀-육, 말씀-영...
수많은 신학자들이 말하는 명제와 관점들이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 그분 앞에서는

어느 것 하나 충분하지도 않다.

여기서 다시 나는 통합의 관점을 찾게 된다.
저자 신부님도 마지막 장에서 성령론적 그리스도론을 제시하며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성령론적 그리스도론은 전통적인 말씀(로고스) 그리스도론과 조화로운 통합을 이룰 때,
구원론적 갈망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에게 우주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성령의 보편적 현존과
활동에 의한 역동적 구원전망과 종말론적 희망을 설득력있게 잘 제시할 수 있습니다."(p526)

 

요즘 나의 모든 관심은 통합적인 관점으로 향한다.
이 책의 결론 역시 통합이고 보면,
지금 인류는 떼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님이 말하는 대로 우주의 최고 정점인 예수그리스도로
수렴되어 가는 그 마지막 여정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닫으며, 나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 앞에 한눈에 펼쳐놓아 준 그 많은 신학적 주제들을 살아숨쉬도록 하시는 성령의 현존과 활동이

어루어지는 지고 있는 이 한가운데 나를 있게 하심에...
또 한편 그 통합의 과제를 살아가야 하는 도전을 받고 있음도 절감하게 되며
말씀과 영으로 살아가야함을 다시 다짐하게 된다.